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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6 20:39

여행(2002년)

조회 수 1559 추천 수 0 댓글 0

이번여행길은 2박3일의 짧은 기간으로 국토의 외각도로를 완주하는 로드드라이버 이다.

항상 가슴속에 생각은 하고 있었던 바 지금이라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니 무척이나 감회가 깊다.

나름데로의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국토를 종주하는 로드 드라이브 처음이다. 도깨비는 물론 나도 처음인 것이.. 설레이는 마음은 무었 때문일까.....

우리가 서쪽으로 출발하게된 것은 둘이서 의논한 결과 시작할 때 고생이 되더라도 내려올때는 ....좀 편하게내려올 것 같았다.

부산을 출발해 거의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는 무렵 남강휴게소에서 도깨비와의 만남으로 여행은 시작되었다.

 

1.png

도깨비와 로드 드라이버는 처음인지라 교통, 날씨 등 만약의 상황을고려해 첫날엔 서로 어느한 사람이 운전을 그만 두고 싶을 때 까지또는 어느누군가가 여기까지 됐다 라고나머지 한사람이 그생각에 동의할 수있는 곳까지 가   보자는 것이었다.

광양인터체인지를 빠녀나와 국도를 따라 순천을 향해가다가 선두를 맏은 도깨비가 길을 잘못들었다.

내가 누누이 순천을 향해 간다고 하였지만 어느틈에 여수 로 향하는 길로 빠져들어가는 일이 생겼다. 다시 돌아나와 순천쪽 갈림길을 찾으려면 족히 1시간을 소비될 것 같다. 여수로 가던길로 착각하였단다.   벌써부터 마음이 편하질 않다.

뒤에서 미리 체크하지 못한 나의 불찰도 크지만 여수까지 곧장 달렸더라면 되돌아오는 길을 반나절은 까먹을뻔한 순간이었다. 둘이서 다시한번 차근차근 되집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우회를 하여 장흥 국도변의 짱둥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려다 그냥 길커피 한잔에 잠시 피로를 녹이고 길을 나선다.

 

2.png

땅끝마을....

안개가 많이 끼인 날씨탓에 멋진 경치는 보지 못하고 그저 국토의 끝이구나 하는 것 외엔 아무느낌이 없다.

보고 들어오던 것과는 달리 또다른 느낌이 있을 줄 알았는데그져..파란 하늘과 맞다은 수평선과 그위에 풀어헤쳐진 해무로, .,

섬과 해안선과 수평선이 서로 오락가락 할뿐이다.

 

3.png

 

여기서 식사를 해결하구..... 다음코스인 진도를 가기위해 움직인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똑같은 길들...    서해안의 특성이라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여름 하늘인데도 이미 붉은 노을이 드리우는 것 같다.

만약 해가 저물즈음 진도에 도착한다고 하면 더 이상 얼마나 더이동이 가능할지 서로 의문이 들었다.

우리는 진도와 목포의 갈림길에서 내린 결론은 또한번 진도를 포기하고 목포를 향했다.

목포를 지나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며 처음길을 나서던 오전 운전때와는 달리차분한 차안의 적막함과 고독한 여유로움이 흐르고....

도깨비는 유달산에서 날라오는 전라도 아마추어 무선사와 교신을 했다고 하면서 장시간의 적막을 깨뜨리며 무전기를 통해 알려준다.

 서해고속도로

그리고 ..아직도 차는 서해안 고속도로위를 뿌듯한 심장박동소리와 함께 달려주고 있다.

처음개통한 곳이라 아직까지는 한적하다. 우리를 뒤로한채 총알같이 달리는 차량이 대부분이다. 장거리 여행을 목표로 할 경우 빨리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

포인트와 포인트 사이 구간을 이동하여 빠른 시간동안 이동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동하는 사이에 볼 수 있는구경꺼리 또한  놓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이 그리 바쁜게 있는가.

차창을 스치우는 바람이 동반자이고 내앞에 저만치 앞서가는 별들이 모두가 친구이다.

자연과 풍경을 친구삼아 다닌다고 보면 되겠다.

이렇듯 느긋하게 다니다가도 또 다음 목적지를 생각하면 급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현실을 사는 우리들이기에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러다보면 오히려 피곤이 여행을 망칠 수도 있는 것이기에 중간중간 쉬면서 다녀야 될 것이다.

어두운 서해고속도로를 지나오며 콧끝을 스치는 바다내음에 사람사는 풍경과 내음을 느끼면서..

몇곳의 휴게소를 쉬엄쉬엄 거치면서 도착한 곳이 서해대교 휴게소...

첫날은 여기서 지내기로 했다.

휴게소 불빛너머..서해대교가 희미한 모습으로 반기지만 안개 때문에 끝이 보이질 않는다.

휴게소가 위치한 곳은 섬(행담도)이다.

육지와 연결된 모습을 상상만 하며 여정을 풀고 쉬기로 했다.

 

4.png

다음날 눈을 떠보니 섬이라는게 확인이 된다. 도깨비는 아직 별나라다.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하여 대충 세면을 하고 혼자서 오늘의 코스를 나름데로 다시 정리를 해보면서.. 오늘의 첫코스는 임진각으로, 인천을 거쳐 서울외각순환도로를 타고 자유로를 따라 가기로 했다.

출발에 앞서 임진각까지 진입할려니 출근시간과 겹쳐져 내심 걱정이 된다.

서해고속도로를 빠려나가니 이미 예상했던데로 갑자기 도로가 혼란스럽다.

출근시간에 초행길 부산에서 느끼지 못한 혼잡함.......

도깨비는 이런 혼잡한 길이 익숙지 않아 내가 선두로 나선다.

인천으로 향해 김포대교를 타기로 했다.

경인고속도로를 타다 미쳐빠져 나오지 못해 신원ic를 모른채 그만 지나쳐 버리고 말았다.

초행길에 어쩔 수 없이 시내로 들어오고야 말았다. 이미 마음부터 혼잡하다. 시내길을 이리저리 헤메이기를 한참, 오래지채를 하면 또 시간만 소비할 것 같아 차를 세웠다.

지도를 펴 빠른길를 찾은 후 결국 가양대교를 거쳐 자유로를 찾을 수 있었다.

끑없이 펼쳐진 도로를 따라 통일경인 고속으로 향하다 김포의 넓은 들녁을 지나 드디어 도착한 그곳.

 

5.png

 

임진각...............

임진각에서 북녘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다.

촬영금지 지역이다.

그곳 초병과 숨바꼭질을 해가면서... ㅋㅋ

도깨비는 멀리서 관광온 중국인들과 손짓발짓으로 콩클리쉬를 하며 저쪽(북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초병들이 총으로 쏜다고 하니 관광객들이 놀래 도망가 버린다.

도깨비의 유머감각이 또한번 실력을 발휘한다.

임진각에서 우리와 정반대의 코스로 출발한 승용차 커플을 만났다.

그들은 여기를 거쳐 인천을 거쳐 목포로 가는 길이란다.

간단한 수인사를 나누고 다시 출발하려고 나오니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차량 한대가 눈길을 끈다.

 

6.png

 

공군에서 전폭기의 지상폭격을 유도하기 위해 고성능 안테나와 무전기기 등을 장착한 로메드 차량이다.

겔로퍼에 위장색을 칠해놓으니 꼭 랭글러 체로키 같은 느낌을 준다.

타고온 장교에게 사진 찍어도 되는지 물어보니 촬영을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몰래 찍어 버렸다.

아마 기무사에서 우릴 찾지나 않을지 ㅋㅋㅋ

도깨비가 출발에 맞추어 호루를 시원스럽게 벗겨 젖힌다. 역시 소탑은 벗겨야 제멋이다.

 

7.png

다음 목적지는 제3땅굴

이곳 임진각을 지나 제3땅꿀까지의 코스를 예상해보건 데 계속운전만 하여야 되는 피곤한코스이며 철원을 을 겨쳐야 된다.

 " 철원" 전방에서 군대생활을 한 사람이면 아마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을 곳이기도 하다. 많은 추억을 되살리면서......

8.png

철원을 지나다가 길을 잘못 접어드는 덕분에 계획에도 없는 이벤트가 연출된다.

길을 찾느라 이동중 시야에 들어오는 전차훈련장 팻말이 눈에 띄는 바람에 그냥지나칠 수가 없어 들어가보니 냇가의 폭이 50미터는 되어봄직하다.

여기가 말로만 듣던 탱크장 입구인가도 싶다.

냇가 너머로 보이는게 도로는 확실한데?  

불어난 냇가모습을 보니 의심스럽다.

먼저 도깨비가 차를 밀어넣더니 이내 중간쯤까지 들어가다가 차를 그냥 돌려나온다.

왜 그냥 나올까 싶다.............

쭈~욱 들어가 버리지 ㅋㅋ

 

9.png

이어지는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강원도길 전부 남쪽에서는 다녀볼 수 없는 그런 고산지역이다.

전곡을 거쳐 김화 화천을 통과할 때쯤 고산지역 특유의 날씨를 보인다.

아래쪽 마을들은 햇빛이 비추어지는데 올라갈수록 하늘엔 빗방울이 감돈다.

도깨비는 열린 선루프 사이로 간간히 내리는 비를 맞을 것 같은데 주행상태라 그런지 견딜만 하다며 계속 진행한다.

심심해서일까? 심술이 나는걸까? 소나기라고 콱쏟아지면 좋겠다. ㅋㅋ

 

10.png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비까지 내리니 어쩔 수 없이 소탑 호루를 덥었다.  이또한 소탑의 불편함이다.

민간인 거주지역이 아니기에 사람은커녕 벌레소리조차 들리지 앟으니 또 한번의 걱정이 된다.  어둠사이로 보이는 산..

그리고...구불구불 구비도는 고산 사이로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포사격연습장으로 보이는 산.......... 한쪽 비탈이 완전히 깍여진 운동장 같은 모습들...그리고 올라갈수록 시계는 불량하기만 하다.

평화의 땜을 지나 끝없이 구불구불 계속되는길 ...지오피지역으로 한걸음 다가서 들어가고 또 부대주둔지를 지나고...그러던 중 군근무소에서 일은 벌어졌다.

짧게 깍은 머리, 시커먼 얼굴 도깨비를 보고 현역 군인인줄 알고 신분증을 보잔다.

한 5분쯤 걸린 것 같다.  꼬시다.ㅋ

 이어지는 주변 풍경들.. 군인들,산, 나무, 흐린 날씨속에서도 아직도 고추잠자리는 허기진 배를 채우는지 분주하다. 덕곡리를 빠져 나오니 또 한번 걱정이 된다.

지도상의 표기 " 야간통행증 소지자만 통행가능지역" 어쩌구 표시가 되어있다.

일단 월운리 근처의 주유소에서 기름을 주유했다.

장거리 여행중 야간에 운행할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주유표시기의 2/1이상을 유지해주어야 걱정이 없다.

그렇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니 꼭 주유를 하기 바란다.

어느지역을 가도 국도변 한적한 곳에 있는 주유소들은 보통 저녁 9시를 넘어 주유하는 곳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을지전망대가 가까워 오건만 쫒기는 시간에 전망대엔 오르지도 못하고 계속 향했다.

이미 날은 저물었고 지도상에 표기된 거리와 그리고 준비해간 지도위에 새겨진 안내문 " 야간통행금지지역"지나가던 마을에 차를 세우고 주변 관공서에 길을 물었다.

야간통행은 가능하지만 길이 험하다고 하니 또 걱정이 앞선다.

지도상의 거리 및 시간을 고려해보니 잘못될 경우 돌아내려올 것까지 생각하니........

원통까지 빠져나가지 못할 걱정이 앞서기 때문일까?

주변에 물어물어 지나긴 하지만 원지 불안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어쩌면 오늘저녁 설악을 넘기도 힘들 것 같다. 총맞을 까봐 ㅋ

어렵게 힘든산길을 지나 마음을 가다듬으며 도착한 설악산 입구...

드디어 가량비가 소나기로 바뀌어 솟아지기 시작하더니 발목을 붙잡으려 한다.

어떻게던 오늘밤은 설악을 넘어 동해를 바라보면서 잠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설악산으로 차를 집어넣었다.

백담사, 한계령을 지나니 소나기는 폭우로 변했다.

산에서는 이런 비가 젤 겁나는 것이다. 진부령 간이 휴게소에서 황태로 식사를 하구 피곤을 참으며 동해의 제일 북쪽에 위치한 화진포에 도착했다

 

화진포

아직 이른 휴가철에 비까지 동반하니 을씨년 스럽다.

우린  피곤함을 달래기 위해 해수욕장의 포장마차에서 캔맥주로 여정을 달래며 쏫아지는 빗줄기를 베게 삼아 백사장 끝에서 밤을 세웠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여전히 쌀쌀하게 비가내린다.

뒤쪽의 소탑을 보니  아직도 한밤중이다. 난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문열열고 나서니 이게 무엇인가.!

 

11.png

차창밖 윈도우 블러쉬 위쪽에 가지런히 놓인 시퍼런 ?칼이 시야에 들어온다...

순간 정신이 바짝든다. 놀란 마음에 도깨비를 깨워 서로를 진정시켰다.  별일이 없었던 것이 천만 다행이지만........ 나머지는 상상에 맞긴다.

참고로 여행시 차량에서 잠을 청할 경우  가급적 무전기는 14번 채널 등 교신이 많은곳에 주파수를 맞추거나 오디오를 켜두던지 하여 주변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하여 사람이 있다는걸 확인시켜줄 필요가 있으며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곳 등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비상용 안전용품으로는 스프레이 물파스도 하나쯤 가지고 다닐 만하다.

급한 상황일 때 가스총과 같은 용도로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여성분들은 핸드백등에 항상 소지하고 다니면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그리고 제일 좋은 방법은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여건이 그렇지 못할 경우엔 주변 관공서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잊지 못할 화진포의 추억을 만들고 통일전망대로 향했다.

여길 방문할려면 통일안보공원에 접수한 후 오너모빌로 전망대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동해의 명물인 오징어가 발을 멈춘다.

도깨비는 집사람이 좋아한다며 덜말린 오징어를 사고.. 덩달아 나도 샀다.

그동안 내리는 빗줄기는 그치는데.......  이제 내려갈 생각하니 피곤이 앞선다.

지난 여름 세상을 놀라게 한 간첩선과...........

퇴역한 전투함을 구경하고 정동진에 들러 회덮밥으로 늦은 점심을 챙기구... 이젠 경주를 거쳐 집으로 향한다.

끝나가는 ...여름휴가....남은...아쉬움을..생각하며...

또다시 ........서로의 .....차안에서는 ....여운이..흐르고... 침묵이..........흐른다.

 

1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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